일본 FSA가 자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인프라스트럭처에 개선을 요구한 지 불과 3일만에 일보넹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가 자금세탁 방지(AML) 및 고객확인 의무(KYC) 기능 점검을 이유로 신규회원 가입을 중지했다.
올해 초부터 일본 정부와 지방 당국은 익명이 특징인 암호화폐 모네로, Z캐시, 대시 등을 마약 등과 같은 암시장에서 유통 사업에 디지털 자산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단속해 왔다.
그리고 지난 6월 16일, 일본 금융 당국은 동일한 기준과 정책으로 국제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감독하기 위해 금융 행동 태스크 포스(FASK)에 통합 암호화폐 규정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이 통일된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를 요구한 것은 익명의 암호화폐 사용을 막기 위한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일본 규제 당국 관계자는 "일본이 단독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록 국내 에서는 감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자금 세탁에 대처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G20 모두가 함께 대퍼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자국내 허가 및 등록을 마친 거래소 5곳에 AML 및 거래 모니터링을 처리하는 내부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을 발견한 이후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6월 22일 비트플라이어는 새로운 계정 가입을 중지하고 AML을 비롯 모니터링 시스템 프로세스를 수정하기 위해 재정비를 시행했다. 이에 대해 가입자만 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방 당국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수년간 암호화폐 관련 산업을 지원해온 일본 FSA가 그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및 거래소의 의무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거래소가 정부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암호화폐 업계에 불필요한 규정이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는 거래소의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어떠한 의도이든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일본을 비롯한 한국,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 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면서 암호화폐 분야의 합법화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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