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대형 금융서비스업체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을 이끄는 마윈 회장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연설에서 마윈 회장은 "현금 없는 사회를 기대하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마윈은 블록체인을 '현금 없는 사회'를 구현할 강력한 혁신 기술로 강조했다. 그는 "나와 알리바바의 임무는 세상이 현금 없는 사회로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모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자금을 얻고,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부정부패가 싫다. 내가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은 괜찮지만, 부정한 방식으로 내 기회를 빼앗기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를 위해 현금 없는 사회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록체인에서 디앱(dApps)과 ERC-20 토큰을 구동할 수 있는 이더리움 등 탈중앙 컴퓨팅 시스템도 언급했다.
마윈은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가 시장에 줄 수 있는 근본적 가치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화폐와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단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통용 화폐로 사회에 충분한 가치를 가져올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세계 최대 금융 네트워크들은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의 이동을 기록하는 데 중앙화 방식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새로운 세대가 기존 결제 방식을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금융 네트워크로 이동하기를 원한다"며, 이에 맞는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앤트파이낸셜은 지캐시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시 마윈 회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중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블록체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4413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 미국 주식시장에 힌트가 있다
미국의 금융 전문 뉴스 사이트
나는 이 기사가 매우 흥미롭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에 대한 질문의 답에 대한 힌트를 미국 주식거래소들이 지난 20여년 간 겪어온 일련의 변화들을 살펴보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주식거래소에서 마켓메이커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 다뤄보려고 한다. 마켓메이커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스스로 마켓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거나 외부에서 마켓메이커의 유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고빈도매매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에 대해서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걸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유동성 공급이 중요한 이유
먼저 유동성이란 무엇일까?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말은 현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의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소의 유동성은 정말 과하면 과할수록 좋다고 한다.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는 분을 나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참고로 유동성과 변동성은 전혀 다른 의미다.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은 주식의 거래가격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크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를 의미한다.
마켓메이커란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의미한다. 마켓메이커의 역할은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해서 트레이더들이 매수와 매도를 원하는 시점에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다. 트레이더가 대규모의 트레이드를 언제든지 바로 할 수 있고, 대량매수를 해도 시장가격이 오르지 않고 대량매도를 해도 시장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거래소가 있다면 그곳은 대규모 트레이드를 상시적으로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유토피아일 것이다. 가령 어떤 기관투자자가 대량매수를 하면 초기 매수시점보다 점점 주식가격이 오르게 되기에 많은 물량의 주식을 한꺼번에 사게 되면 주어진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의 양이 초기 매수시점을 기준으로 예상한 양보다 적어지게 된다. 그에 비해 아무리 투자자가 많이 매수를 해도 거래소의 마켓메이커가 그 대량매수 주문의 충격을 다 흡수해서 주식가격에 일시적인 변동이 크지 않도록 해준다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매수물량을 예측할수 있기에 매수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렇다면 마켓메이커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참여 행위를 통해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가?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주식시장의 이야기였지만 지금부터는 미국 주식거래소에 국한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즉 질문을 미국 주식거래소에서 마켓메이커들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은 무엇인가로 바꾸도록 하겠다. 이 질문의 답을 위해서는 브로커와 딜러의 차이, 그리고 미국 주식거래소들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브로커는 두 고객사이에서 주식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브로커는 주식을 중개만 하기에 주식거래로 인한 손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딜러는 고객들과 직접 주식거래를 하면서 그 주식거래의 결과로 수익을 내면 그 수익은 딜러의 수익이고 손해가 나도 딜러의 손해다. 딜러의 고객이란 주식의 매수 혹은 매도를 원하는 트레이더를 말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거래소로 NYSE(New York Stock Exchange)와 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이 있다. NYSE는 미국 TV에서 보면 미국인들이 종종 “나이지”라고 발음한다(알아두면 은근 유용하다). NYSE와 NASDAQ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거래가격을 형성하기에 다른 형태의 거래소로 분류한다. 거래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은 주식의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거래가격의 합의가 도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NYSE는 마켓메이커가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른 경매행위를 중재하는 것에 의해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NASDAQ에서는 마켓메이커로 지정된 여러 딜러들이 bid/ask(매수/매도) 거래의 체결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하는 과정을 통해 거래가격이 형성된다. NYSE는 ‘Auction Market’이라고 하고 NASDAQ은 ‘Dealer Market’이라고 부른다
TV에서 NYSE의 트레이딩 플로어가 나오면 그곳에 파란 잠바를 입은 아저씨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분들이 바로 NYSE에서 경매를 진행해서 거래가격을 형성하는 NYSE의 마켓메이커들이다. NYSE에서는 이들을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른다. NYSE는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휴먼 스페셜리스트들에게 휴먼 브로커들이 찾아가서 정말로 얼굴을 맞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주식거래를 성사시킨다.
이에 반해서 NASDAQ에서는 여러 딜러들이 전자거래 시스템(Electronic Trading System)을 통해서 딜러들끼리 서로 경쟁을 하며 주식 거래가격을 형성한다. 즉 NASDAQ은 휴먼 딜러들과 휴먼 브로커들이 직접 만나는 플로어가 아예 없다. 만일 NASDAQ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한다고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건 마치 국정원 비밀요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만큼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전자거래 시스템이 나오기 전에도 NASDAQ은 여전히 존재했는데, 그 시절 NASDAQ 딜러들은 전화를 사용해서 주식 거래가격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제 NASDAQ 마켓메이커는 마켓메이킹 알고리듬이 탑재된 컴퓨터 서버가 맡고 있다. NASDAQ의 전자거래 시스템에 휴먼 딜러가 통신망으로 접속해서 마우스를 클릭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NASDAQ 마켓메이커를 ‘파란잠바 아재봇’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NYSE의 스페셜리스트들은 NYSE의 직원으로서, 휴먼 브로커들이 고객들로부터 부여받은 매수/매도 주문을 정해진 경매방식에 따라 주식거래를 성사시켜주는 일을 하는 샐러리맨이다.
NASDAQ 딜러들은 NASDAQ에 등록을 한 사업자들이다. NASDAQ에는 300여개 딜러들이 마켓메이커로 등록돼 있고, 평균적으로 NASDAQ에 상장된 주식 한 종목 당 14개 마켓메이커들이 마켓메이킹을 하고 있다. NASDAQ마켓메이커들은 NASDAQ의 직원이나 자회사가 아니지만 마켓메이킹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그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NASDAQ으로부터 받는다.(성공적인 마켓메이킹의 의미는 뒤에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NYSE의 스페셜리스트들은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NASDAQ 에서 마켓메이킹을 하는 딜러들은 경쟁관계다. 더 정확히는 아주 살벌한 경쟁관계다. 각 마켓메이커들은 고유의 마켓메이킹 알고리듬을 만들어서 다른 마켓메이커들의 알고리듬과 경쟁을 한다. NASDAQ에서는 이런 마켓메이커들의 경쟁을 통해 주식 거래가격이 형성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복잡하다. 미국에는 NYSE와 NASDAQ 외에도 50여개의 주식시장이 있고, 같은 종목의 주식도 복수의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이 50여개 거래소 중에는 NASDAQ 형태의 거래소가 여러 개 있다. 지금부터 이 글에서 ‘주식거래소’는 NASDAQ 형태의 거래소만을 의미하고 ‘마켓메이커’도 NASDAQ 형태의 거래소에 마켓메이커로 등록된 딜러들로 국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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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 리서치 "ICO 활동 90% 감소"…원인은?
올해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가 90%가량 급감했다.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가 최근 ICO 감소 추세와 그 원인 3가지를 설명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2009년 설립된 독자적인 연구기업으로 전 세계 은행, 투자, 보험, 금융, 정보서비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폐공개(ICO)는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자금 유치 수단으로 주목 받아왔다. 하지만 시장 불황에 ICO 활동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O 유치액은 올해 8월 4억 달러를 약간 넘었으며, 9월에는 3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오스(EOS)와 일부 성공한 프라이빗 세일을 제외하면 88.53%, 포함하면 90.7% 규모가 줄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다음의 ICO 감소 원인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투자자들이 발행 시 특정 가치를 보장하지 않으며 법적 구속력도 갖지 못하는 유틸리티 토큰을 유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토큰 세일에 참여하기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보고서는 "관련 벤처 투자는 올해 8월 10억 달러에 달했다"며, 로빈후드, 리볼트 등 핀테크 업체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과 비트메인 상장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두 번째 ICO 감소 원인으로 '증권토큰공개(STO)' 개념을 짚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면서, 미등록 증권 공개에 해당할 수 있는 ICO 활동도 위축됐다.
이에 기업 지분을 토큰화한 STO가 ICO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블록체인 자문가 마이클 스펜서(Michael K. Spencer)는 STO를 "새로운 형태의 ICO이며, 실제적인 금융 증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TO 시장은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규제 문제가 남아 있어, 활성화되는 데 최소 반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2015년 중국 P2P 대출 시장이 무너지면서, 고위험 추구 투자자들이 ICO 대신 암호화폐 P2P 대출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ICO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분분하다. UAE, 프랑스 등 ICO 규제화로 기업 자금 유치를 돕는 정부 차원의 지원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서클이 ICO 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 시드인베스트를 인수하는 등 기업의 ICO 규제 안전망 진입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4424